색깔마다 건강을 담은 색동두부!

색동두부를 처음 보면 마치 무지개떡이 생각난다. 검은색, 푸른색, 노란색이 층층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검은색은 흑태(검은콩), 푸른색은 청태, 그리고 노란색은 서리태에서 우러나온 색이다. 색동두부 음식점 ‘색동두부집’의 사장이 중국과 일본의 다양한 두부 요리들을 먹어본 후 다양한 연구와 고민 끝에 탄생시켰다고 한다. 색동두부는 입으로 즐기는 맛은 물론 눈으로 보는 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또 다른 명물인 포두부는 색동두부와 함께 ‘색동두부집’만의 특허품이다. 두부는 육면체의 형태를 지녔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려버린 것이다. 포를 뜨듯 얇게 저며 만든 두부인 포두부는 보쌈 요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네모난 포두부 위에 깻잎과 김치, 보쌈고기를 올려 가득히 쌈을 싸서 먹는다. 두부라서 찢어질지도 모른다는 염려는 내려놓아도 좋다. 그저 포두부 보쌈의 맛을 음미하기만 하면 된다. 

세 가지 다른 콩을 사용하는 만큼 재료를 구할 때도 정성이 들어간다. 각각의 콩이 가진 품질이 서로 다를 뿐 아니라 같은 시기에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만큼 시장에서 직접 구매를 하고, 단골 매장을 지정해두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모두 맛있는 색동두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밭의 소고기’라고 불리는 콩의 화려한 변신. 화순에 가면 꼭 한 번 색동두부의 매력에 빠져보기 바란다.

 

정감 가는 동네 도넛, 순옥도넛

유명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감이 있는 곳, 바로 동네 빵집이다. 화순의 이용대체육관 근처에 아담하게 자리한 순옥도넛도 그 중 하나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도넛을 만드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손에서 탄생하는 도넛들의 종류는 단 두 가지이다. 동글동글한 깨찰 도넛, 그리고 팥 앙금을 품고 납작하게 생긴 못난이 도넛이다. 
 

순옥도넛을 즐기는 데에는 몇 가지 꿀팁이 있다. 먼저 가게에 가기 10분 전에 미리 주문전화를 하면 기다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리고 포장을 할 때 마지막에 설탕을 뿌려주기 때문에, 원한다면 설탕을 묻히지 않은 도넛도 주문이 가능하다. 또 두 가지 도넛 중 어떤 걸 먹을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반반 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아메리카노, 라떼 등의 커피 메뉴와 더불어 생과일쥬스와 아이스티 등의 시원한 음료 메뉴도 있어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순옥도넛의 쫄깃한 맛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누구나 좋아한다, 따끈따끈할 때 먹으면 제일 좋겠지만, 식었다고 해도 맛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빵을 좋아한다고 하면 화순의 순옥도넛을 꼭 찾아가보길 바란다. 보다 달달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못난이 도넛을, 쫀득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깨찰 도넛을 먹어보자.